의림지 삼한초록길 알몸마라톤대회 참가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오늘참가 스피드 기록칩, 배번, 기록증, 기념완주매달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1. 알몸마라톤 출발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다 보니 9시 20분이 되어 대회장으로 출발했다. 대회장에 거의 왔는데 아하~ 핸드폰을 안 가져왔네. 쩝 잠시 서두르다 보니 이런 실수가 잦다. 차를 돌려서 갔다 오니 대회장에 9시 40분에 도착했다. 배번과 칩을 받고 옷을 벗어 물품보관함에 맡기고 나니 이제 한숨을 돌리고 몸을 풀어본다. 눈은 내리지만 몸은 하나도 춥지 않았다. 비닐우비도 거치장스러워 벗어 놓고 맨몸으로 달리기로 했다. 열 시가 되려면 아직 일이 분이 남았지만 대회 위원회에서 다 오셨으니 출발한다고 방송을 했다. 열, 아홉... 여섯, 여섯 반,... 하나 출발...


에코브리지를 향해 달린다. 에코브리지에 도착.


드디어 반환점이 보인다. 힘들다 헉헉.../ 시골쥐님이 보내주신 달리는 모습을 스냅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2. 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님 감사합니다.
눈이 와서 녹아 길이 약간 미끄럽다. 물탕도 약간씩 튀긴다. 일상 운동하는 마음으로 긴행열을 따라 서서히 달려본다. 의림지를 돌아 멋진 소나무 숲길을 따라 달린다. 여기서 달리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그리고 이내 삼한초록길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부터는 확 트인 길을 달린다. 멀리 에코브리지가 보인다. 에코브리지를 넘으면서부터는 콘크리트 차도로 코스가 변경되었다. 중간중간에 응원을 보내주시고, 코스도 안내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님들이 고생하고 계신다. 나도 파이팅으로 답례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덧 이코스의 사분의 일 지점에 가까운 솔방죽을 지나고 있다. 여기서 좀 더 달리니 드디어 반환점이 보인다. 여기에도 시간체크하는 전자장치에서 지나갈 때 삑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시계를 보니 열시 십팔분이다. 18분만에 3.5키로를 달렸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면서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말해준다. 물도 준비되어 있다. 날씨가 그리 목이 안 말라서 물은 패스하고 반환점을 힘차게 돌아 달린다. 마라톤 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체육회나 이런 단체에서 대회를 주체하면서 일반 자원봉사대와 함께 고생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3. 마라톤은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인생도 내페이스가 있는걸까?
다시 솔방죽을 돌아 에코브리지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경쟁 아닌 경쟁을 해본다. 앞에 여성분이 달려 간다. 저분을 앞질러 가야지 하고 좀 더 세게 달려본다. 마라톤은 자기 페이스를 놓치고 오버 페이스를 하면 잘못하면 그걸로 그 대회는 끝이다. 거이 그 이후에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면서 걷거나 아니면 대회를 포기해야 된다. 장거리일수록 더욱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오늘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가 목표이기 때문에 내 페이스에 맞춰서 달리고 있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의림지다. 그런데 마라톤 하면 마지막에 꼭 해야 되는 그런 게 있다. 마지막 스퍼트를 한 번씩 올려보는 거다. 여기서 아껴 두었던 나머지힘을 다해 본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후련하다. 등수에는 못 들어도 최선을 다했다는 그런 성취감이랄까? 의림지를 돌아 결승점을 향해 스퍼트를 올려 본다. 근데 나보다 더 스퍼트를 하는 친구가 나를 앞질러 간다. 여기서는 어쩔 수가 없다 스퍼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승점으로 달린다. 6043 선수 눈보라 속에서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아나운서 맨트를 들으면서 골인했다. 도착시간은 38분 16초다 우승한 사람이 24분 35초라는 시상식에서의 맨트를 들었다. 내기록은 우승자완 멀지만 그래도 시속 12키로로 달린 멋진 마라톤 대회였다.


탈의실/먹거리 준비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사람처럼 꼭의자에 안아있는 양이

4. 시골쥐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골인하여 참가매달과 기록증, 그리고 일년은 쓸만한 화장지를 참가 경품으로 받고, 준비된 먹거리에서 따뜻한 국물과 오뎅을 먹고 있는데 앞에 미인 한분이 서서 눈을 맞아 가면서 어묵을 맛있게 드시고 계시네요. 오호 시골쥐 블로그님이시다. 아니 저분이 여기 응원 오신다더니 진심 오셨네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11시라 점심 먹기도 그러니 다음에 보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다시 전화를 하셨다. 그래도 점심식사나 하자고 하신다. 의림지 근처에 자매집이란 순대국 집으로 가서 점심을 얻어먹고, 인근에 고양이가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카페에는 카페의 귀염둥이로 자리 잡고있는 고양이 두마리가 있었는데 연신 예쁘다고, 사진을 찍으시면서 고양이를 너무 이뻐하시는 선생님을 보니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오늘은 차가운 눈밭속에서의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체험을 즐겁게 한 하루였다. 함께 자리 해주신 시골쥐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만나서 마라톤의 피로가 싹가셨네요.ㅎㅎ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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