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2일 차 어젯밤이 그대로 이어진 새벽 그리고 아침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오늘 여행 계획을 생각해본다. 영남알프스와 이어진 표충사, 간월재 억쇠 군락지,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정승골 어디를 먼저 갈 것인가 정해보니 지도상 가장 표충사ㅡ정승골 ㅡ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ㅡ간월재 억쇠 군락지 순으로 가기로 했다.
1. 밀양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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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번째 여행지인 표충사는 아리나 호텔에서 40분쯤 소요되어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쯤 되었다. 입장료가 3천 원 주차비가 2천 원이었다. 표충사 앞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참나무 낙엽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비는 폭신한 낙엽길을 만들었다. 그 길에서 단풍이 사진을 찍고 즐거워한다. 표충사에는 다른 절과 다르게 대웅전이 아닌 대광전이라 되어 있어 네이버한테 물어보니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그 법당을 대광전이라 칭한다라고 되어있다. 대광전은 다포식이다. 고건축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라는 것이 있는데 기둥과 기둥에 만 있으며 주심포식이라 칭한다. 삼국시대 초기에 축조한 사찰에서 볼 수 있고 그 이후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건축양식을 화려하게 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 장식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건축연도를 측정해볼 수 있다. 대광전 앞에 넓은 루각이 있어 그곳에서 대웅전을 보면서 쉴 수 있는 평온한 장소이다. 부처님이 앞에 계시니 눕지 말라고 되어있다. 불교에서는 눕지 않는 것을 정신수양의 중요한 한 가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어두운 곳에서 벽을 마주 보고 앉아 몇 달간도 수양한다는 면벽 수양 이런 것들이 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한 고행의 길들이겠지 생각해본다. 조그만 것들에 연연하며 살고 있는 내가 그곳에서 그런 고행을 행한다면 내 삶이 달라질까도 생각해본다. 아무튼 절이란 곳은 겉으로 보이기엔 평온하고 온화해 보인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생활도 사람이 사는 그런 곳 일 거라 생각한다. 이곳을 여행지로 선택한 것은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선정했는데 은행나무잎이 생각보다 져버려서 멀리서 만 바라봤다. 하지만 뒤에 버티고 있는 천왕산의 단풍이 멋있다. 주변의 모든 풍광이 표충사를 보호하듯 감싸고 있어 그 모든 기운이 우리를 감싸 듯한 포근함을 느끼며 두 번째 여행지인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로 향한다.
2. 밀양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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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에서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까지는 30분쯤 걸렸다. 평일임에도 주차장은 만차이고, 인근 무료주차장은 멀어서 매표소 근처 노상에 주차하고 케이블카 왕복이용권(2인 3만 원)을 구입했다. 케이블카는 정원이 30명 쯤되는 것 갔고 정상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케이블카 아래로 보이는 얼음골과 산아래의 아름다운 단풍과 멀리 보이는 호랑이 바위에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산 위로 올라 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니 단풍이 무섭 다한다. 무서워하는 어린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네 ㅎ. 정상에 올라가니 천왕산까지 왕복 두 시간이고 사자평 억쇠 평원까지는 왕복 4시간쯤 걸린다. 단풍이 어려워하는 거 같아서 주변 경치가 잘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여유롭게 하행 케이블카를 기다리는데 표충사 쪽에서 넘어온 등산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땀을 엄청 흘리고 오는 걸 보니 산길이 험했나 보다. 오후 2시가 지나면 하산 케이블카를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다는 안내표지가 눈에 띈다. 주말에 등산객이 많킨한거 같다. 아래로 내려갈 때는 발아래 단풍들이 더 아름답다.
3. 간월재 억쇠 밭은 다음 기회에 가기로
세 번째 여행지로 생각했던 정승 지는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 마지막 여행지인 간월재 억쇠 군락지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40분 거리다. 간월재를 향해 출발했다. 입구에 도착해 렐비게이션이 알리는 대로 조금 더 산길을 향했는데 중간에 바위덩이로 막아 놓았다. 차를 돌릴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내려서 살펴보니 여기서부터 3.5킬로를 더 걸어가야 억쇠 밭이었다. 걸어서 등산로를 따라 족히 4시간은 걸리는 거리다. 여기를 가려면 입구 쪽 길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가는 것이었다. 거의 하루 일정을 잡아와야 될 그런 곳이었다. 시간상 천천히 귀가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차를 집으로 돌려야 만 했다. 오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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