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오늘은 마음이 허전한 가을이었다. 누군가 만나 여행을 하고 싶어서 아는 누나에게 문자를 넣었다. 그분도 한적하다 해서 같이 단양으로 여행을 떠났다. 제천서 단양 도담삼봉까지는 30분쯤 소요되었다. 저녁이라 날씨가 스산했다. 도담삼봉 건너편에 황금 코스모스 군락지를 조성해 놓았다 해서 그쪽으로 건너갔다. 꽃이 많이 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볼만하다. 그누님은 꽃 속에서 사진을 찍으니 더 예쁜 모습이 되었다.
구경시장
오늘이 5일장이 스는 날이였나보다 7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사람들이 좀 있었다. 마늘통닭, 마늘빵, 각종 부침개를 사기 위해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도 있었다. 닭강정도 하나 사서 먹고 싶었지만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참아야 했다. 주변에는 횟집, 매운탕집도 여러 군데 보였다. 그러나 같이 간 친구가 한식을 먹고자 해서 한식을 파는 미강 식당으로 향했다. 단양 구경시장 미강 식당에서 2만 원 하는 정식을 먹었다. 정식은 순두부, 묵사발, 오리고기 등 간결한 반찬이 나왔다. 남기지 않고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순두부, 묵사발은 추가하면 5천 원이고 나머지 반찬은 추가로 준다.
빛을 찾아서
하천쪽과 다리에는 빛으로 많은 장식을 했다. 단양시에서 관광객을 위해 이것저것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배도 탈 수 있는데 주간에 만 가능한 것 같다. 무작정 떠난 여행이라 아무런 기대치 없이 갔지만 그 빛들만으로도 좋았다. 오늘의 마지막 생각한 코스는 언니가 옛날에 가본 적이 있다는 수양개 빛 터널을 보러 가기로 했다. 터널로 향하는 10여분 동안 차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고 있는 건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무언가의 인연으로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빛 터널 가는 길
단양 구경시장에서 빛 터널까지는 10분쯤 걸린것 같다. 빛터널 가기전에 한방향으로 만 갈 수있는 외쪽 터널이 두군데 있다. 굴앞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반대쪽으로 지나가던 어떤 친절하신 분이 차를 멈추고 뭐라고 하신다. 차창을 열고 들으니 앞쪽에 노란 곳을 밟아야 신호가 바뀐다는 말씀 이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앞으로 이동했는데 굴상단에 앞으로 와서 그곳을 밟아야 인식이 된다고 써있었다. 어디든 그런곳을 갈때는 이런 안내말을 잘봐야 될거 같다.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낼뻔 했다.ㅎㅎㅎ 잠시후 신호가 초록색으로 변해서 굴안으로 진입하니 이곳은 빛고을의 전주쯤으로 터널안에 빛들이 장식되어있다. 두번째 굴은 길이가 짧아 전조등을 키고 전방을 살피고 진하라고 되어있다. 그굴에도 빛의 전주곡은 같았다.
수양개 빛터널
![](https://blog.kakaocdn.net/dn/s8Q4d/btrPE55dNTH/xk4OSskgWJD9vzYF8B8JsK/img.jpg)
빛터널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권 매표소에는 친절한 직원이 인사를 해왔다. 요금은 9천 원이었다. 건물로 들어가니 빛 터널 가는 곳이란 안내표지판이 보였다. 빛 터널에 환상적인 빛쑈를 보여주며 음악으로 더욱 환상적인 기분이 들도록 기획했다. 빛 터널을 지나니 산에 수십만 개의 빛이 만개되어 있었다. 빛 터널만큼이나 환상적인 불 잔치를 보았다. 오늘도 아는 누나와 함께한 여행은 저 불꽃과 함께 따뜻한 손길이 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이 밤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내 마음에 오늘의 추억이 가득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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