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개가 설치되어있는 정동진에 해돋이 보러 가는 길에 강릉 오죽헌에 들렀다. 오죽헌은 저택 뒤쪽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까마귀 오자, 대죽, 집헌자를 써서 오죽헌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오죽헌의 주차장은 입구 앞에 넓게 위치하고 있어 주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입장료는 3천 원이고, 관광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인데 오후 5시까지 입장해야 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경내는 당시의 가정집으로 규모도 상당하고 조경이나 시설물의 들을 관람하는 것 자체만도 좋은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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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율곡이이의 사당인 문성사와 오죽헌은 별당 건물인 당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택으로 왼쪽 마루방은 율곡 이이가 6살까지 공부하던 방이고, 오른쪽 온돌방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은 방으로 몽룡실이다. 그리고 안주인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안채, 바깥주인이 생활하던 사랑채, 그리고 자격루가 있다. 자격루는 율곡 이이의 저서인 "격몽요결"과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를 보관하기 위하여 지어진 집인데 이 집은 당시 정조 임금이 오죽헌에 격몽요결과 벼루가 보관되어있다는 말을 듣고 궁궐로 가져오게 하여 보고 잘 보관하라 하며 돌려보냈는데 당시 강원도 관찰사인 김재찬이 보관을 위해 지은 집이다.
신사임당은 48세, 율곡이이는 49세까지 살았다. 조선시대 평민의 평균수명은 35세였고, 왕은 평균수명이 47세였다 한다. 48세의 나이에 많은 일을 한걸 보면 율곡은 천재였음이 분명하다. 이 짧은 생에 그리 많은 학문에 정진하고 많은 업적을 남겨 지금까지도 위대한 학자로 남아 만인의 칭송을 받고 있으니 태어나 잘 산 보람이 있는 삶다. 이런 위대한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에게 피해 입히지 않는 그런 평범한 삶을 건강하게 잘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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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에 율곡이이가 6세까지 공부하던 방에 쓰여있는 격몽요결 중의 글을 적어본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 가는데 있어 학문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두워 올바른 사람이 될 수없다 학문에 임하는 사람은 누구나 뜻을 게워 자기도 성인이 되리라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말고 쉬지도 말며 꾸준히 정진할 것이 이라. 는 글을 보며 무엇을 하고 지내더라도 뜻을 세우고 성인은 아니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쉬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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