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운 날엔 용두산에 올라 찬바람을 시원하게 맞아 본다.

이런 추운 날엔 용두산에 한번 가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봤더니 영하 15도 체감온도가 영하 22도라고 한다. 이럴 땐 산에 한번 가서 찬바람을 맞아 봐야 추운지 알걸... 눈 덮인 용두산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본다. 그런데 막상 산에 와봤더니 그리 춥지 않다. 걸으면서 몸에서 열이 나서인지 산에 올라보니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오는 그런 느낌이 든다.

용두산은 873미터로 제천시 모산동에 있는 제천의 명산이다.

 

청소년 수련원 쪽에서 올라가는 초입

평평한 길을 뽀드득 뽀드득 가볍게 출발한다.

 

첫번째 비탈길도 스므스하게...

용두산 첫번째 비탈길

바람이 그린 솔잎 추상화도 감상하며

솔잎추상화

두번째 비탈길에선 헉헉 숨을 몰아쉰다.

또 다른 비탈길

용두산 정상까지 1.8km 남았다.

어느산이든 걷다 보면 힘든곳이 있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용두산 정상1.8km

중간에 쉼터 의자가 있지만 그대로 패스한다.

쉼터 의자들

바람에 날린 눈보라가 날려 나무에 눈이 붙어있다.

바람에 날린 눈보라

눈보라가 눈무더기를 만들었다

눈무더기

쉼터가 또 있네요

또 다른 쉼터 의자

 

정상까지 300m 남았네

정상까지 300미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

이제 거의 다왔네 저 계단오르고 조금만 더가면 정상이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

 

정상에서 본 반대편산 감악산 인것 같은데?

반대편 산 감악산

용두산에서 본 의림지 

가운데 하얀 부분이 의림지

정상에서 본 의림지

 

용두산 정상 광장

용두산 정상 광장

온 산이 눈밭이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뽀드득 밟히는 눈소리에 귀 기우려 본다. 멀고 힘들어 보이지만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평평한 능선, 오르막 계단, 울퉁불퉁한 돌들 그리고 세파에 드러낸 나무뿌리들을 지나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청소년 수련원 쪽으로 올라 용담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이미 몇 명이 올라간 발자국이 보인다. 산길 위에는 눈이 수북하여 돌부리도 안 보이고 평지를 걷는 것처럼 편하다. 내려오는 길도 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미끄러져 발목이 겹 찔리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내려올 때는 거꾸로 내려오면 무릎에 하중도 받지 않고 편하게 내려올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어렵지만 좋은 방법인 것 같다.

873미터 용두산 정상

용두산정상 873미터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멀리 보이는 의림지도 바라보면서 차가운 바람을 느껴본다. 저 나무숲 사이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이 겨울을 이겨 내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보니 다 죽어 있는 것 같은 속에서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봄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란 잎들이 나오고 꽃이 피고 하겠지 나도 그런 봄을 가다리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눈덮인 하산길 

눈덮인 하산길

 

하산길 마지막 지점

마지막 지점

용담사 입구 하산 완료

용담사 입구 하산점

얼어버린 의림지

얼어 버린 의림지

 

 

하산길은 길면서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다 가파른 곳이 많지 않아 훨씬 편안하다. 용두산 가는 길 중에서 임도가 가장 수월한데 가장 길고, 이번에 오른 청소년수련원을 올라 용담사로 내려오는 길은 짧고 편안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내려오는 길에 의림지를 보니 얼어서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좀 더 얼면 의림지에 안에 있는 둔치에도 가봐야겠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등산을 마치고 온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등산길에 푸른 소나무도 보고 우툴두툴한 참나무도 만져보면서 이런저런 숲 속의 생명체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자.